니가타 탐험
야간고속버스를 타고 ‘니가타’로
일본에서 살기 시작한지 20년이지나 드디어 일본에서 야간고속버스를 탈 기회가 생겼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쓰쿠바에서는 교토나 오사카에 가는 야간버스가 있어서 그것을 타려고 계획은 했었지만 빈번히 실행은 하지 못했었습니다.
WILLER사이트에서 예약을 할때 알수 있었던 고속버스의 품질이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버스 안의 인테리어 등으로 매우 기대에 가득찼습니다. 출발 2주일 전에 이 여행에 대한 메일을 받고 나는 매우 흥분했었습니다. 일단 나는 이 여행이 내 작업에 영향을 미치지않는지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마치 하늘에서 행운이 떨어진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행히 문제는 없었고 나는 “네!”라고 대답만 하면 되었습니다.
나는 니가타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내가 생각해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편안하게 잠들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내 남편은 내 옆에서 (작은 소리이지만) 코를 골며 자고 있었습니다.
니가타에서 된장을 담그는 방법을 배우다
아침 7시 45분. 우리를 태운 WILLER 버스가 니가타역에 도착했을 때까지 우리는 계속 잠에 빠져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우리는 ‘미네무라쇼텐’으로 안내해줄 가이드를 찾았습니다. 나는 지도를 갖고 오는 것을 깜빡했고 게다가 역에서 어떻게 가야하는지 조차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이 체험에 대한 흥분에 휩싸여 나는 세부사항은 완전히 잊고 있었습니다. 여하튼 나는 남편과 함께 산책겸 길을 걸으며 내가 오랫동안 연습해온 일본어로 위치를 물어보았습니다. 물론 스마트폰 어플로 찾아보면 더 쉬웠겠지만 나와 남편은 그런 방법을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미네무라쇼텐은 매우 유명한 곳으로 그 장소를 찾아내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참가자는 나와 남편 그리고 영국에서 온 탐험가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전통적인 된장을 담그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남편은 우리가 필리핀에 있을 때도 된장을 먹었던 것을 상기시켜줬습니다. 우리는 슈퍼에서 산 노란 된장을 이용하여 생선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웹사이트를 통해서 일본인 선교사가 에도시대에 필리핀으로 된장을 갖고 온 유래를 알게되었습니다. 현지 필리핀 사람들은 된장을 ‘시니강’이라는 요리에 사용합니다. 시니강은 새콤한 맛으로 생선이나 육류를 이용해 만드는 스프입니다.
나는 된장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을 배웠습니다. 매우 친절하고 인내심이 강한 가이드를 포함하여 우리 넷이 만든 된장은 모두 같은 성분을 갖고 있지만 완성된 된장은 모두 다른 맛을 냈습니다. 내가 만든 된장과 남편이 만든 된장만해도 시간에 따라 색깔도 맛도 달라졌습니다. 색깔은 시간이 진할수록 점점 진해졌습니다.
나는 된장을 만드는 과정을 생각하며 매우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겨울에 따뜻한 된장국을 먹으면 온몸 깊숙한 곳까지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네무라쇼텐 직원분들께 매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마법같이 니가타에 다녀오게 도와준 윌러 직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반대편에 가서 바다를 볼 수 있었던 것도 매우 좋았습니다.
Review by Trial Traveler from Philippines